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4-04-26 0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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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토의 시간, 로미(5살)는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다섯 번이나 흙을 움켜쥐었다. 옆에 있는 엄마가 몇 번이나 말려야 했다.

로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나를 울렸다. 옹알이 하듯 작은 목소리였다.
“할머니, 사랑해요.”
“우리, 하늘나라에서 봬요.”
그 때 하늘 커튼이 열리고 ‘짱~’하고 뜬 햇살이 할머니의 웃음만 같았다.

※ 전 날은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당일 아침도 여전히 해는 구름에 가리었다. 안치를 하기 위해 둘러서 취토를 하던 시각, 정확하게 하늘이 열렸다. 모두들 신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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