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2-09-27 0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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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란교회에는 명예규율에 이은 그리스도의 군사(딤후 2:1~4)로서 복무규정(服務規程)이 있다.

사막의 수도사가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기도하면서 드디어 제 욕심을 다 버렸습니다. 내 자아는 다 죽었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너는 죽었는지 몰라도 사탄은 안 죽었다. 너를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사탄은 살아있다. 조심하거라.”
성경은 이른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벧전 5:8)
1. ‘악마’의 친동생이 ‘설마’다. 설마설마 하다가 탈난다. 마귀는 방심할 때 꼭 찾아든다.
악마의 사촌이 ‘꿈틀’, ‘울컥’, ‘발끈’이다. ‘깝쭉’과는 이종사촌간이다. 촌수도 잘 살펴보아라. 내게도 ‘한 성질’이 있다. ‘한 까칠이’가 있다. ‘한 삐질이’도 있고 ‘밴댕이 속알머리’도 ‘한 우울증’이 있다. 대부분 같은 마을 출신에다 동네 아제고 아지매들이다.
(“냉정을 유지하십시오. 깨어 있으십시오. 마귀가 덤벼들 태세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방심’을 틈타는 것보다 마귀가 좋아하는 것도 없습니다. 바짝 경계하십시오.”-벧전 5:1 TMB)
2. 해충(害蟲) 중 해충은 ‘대충’이다. 대충하지 마라.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가장 사소(些少)한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쫌생이라는 말에 쫄지 마라. 그들이 파 놓은 함정이다.
산은 타고 넘어도 결국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사람들이 사소한 일에 말려들어 얻는 결과는 치명적인 조악함이다.”-소로우의 일기)
3. 악마의 별명이 사마귀다. ‘사탄⸱마귀⸱귀신’! 그들은 언제나 팀 스피릿이다.
사자는 무리에서 나와 홀로 떨어져 있는 것부터 먹어 치운다. 야곱의 딸 디나는 홀로 집을 나섰다가 먹잇감이 되었다(창 34: 1~2). 공동체를 떠나지 마라.
(‘사(私)’와 ‘타(他)’가 ‘앤드(&)’로 결합되면 ‘산타(santa)’가 된다. 하지만 ‘앤드’가 뒤로 빠지면 ‘사탄(satan)’이 된다.)
4. 사마귀가 잘 쓰는 카드는 ‘최신유행’이다. 유행과 유혹은 일란성 쌍둥이다.
“더 멀리 과거를 볼수록, 더 앞을 볼 수 있다.” 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여왕이 BBC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이다. ‘오래된 미래’에 답이 있다. 얼리어답터(Early-adopter)는 사마귀의 최고의 먹잇감이다. 얼리어답터였던 세종대왕은 매독으로 쩔쩔맸다. 관종(關種)으로 살지 마라.
(“그분에 관한 최신 이론에 이끌려 그분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유일하고 충분한 기초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인 온갖 상품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히 13:9)
5. 사마귀는 변장에 능수능란하다. 복화술(複話術)까지 쓴다. 기억해라. 독버섯은 늘 화려하다.
온갖 이벤트와 한정판에 속지 마라. 상품후기(담론, 뒷담화), 뽀삽(위장), 포장지... 죄다 변종이다.
(“거룩한 것으로 장난치지 마라. 농담과 바보짓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 거룩한 신비를 한갓 슬로건으로 격하시키지 마라. 시대를 따라 가려다가, 너희는 오히려 약아져서 불경스런 사태를 부를 뿐이다.”-마 7:6)
6. 사마귀는 ‘뒤끝’이 무섭다. 뒤끝 작렬이다. 녀석이 훔쳐 쓰는 슬로건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심장을 건드리다 안 되면 심통을 건드리는 것으로 염장 지른다. 참으로 무섭고 질긴 놈이다. ‘포기를 포기하라’ 그러면 이긴다.
(칡덩굴은 산림경관 훼손의 주범이다. 수목의 생장을 방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데 일등이다. 사마귀가 그렇다. 칡뿌리 제거, 덩굴걷기, 약제살포.. 별별 방법도 안 통한다.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만들어 포기하게 만든다. 오래된 칡덩굴의 전략이다.)
7. 사마귀에게도 아킬레스 건이 있다. 사마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웃음과 성령이다. 항상 기뻐하고(살전 5:16)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유머는 스트레스를 스토리로 바꾸는 힘이 있다. 유머력이다. 여기에 성령의 능력을 덧입으면 마귀는 한 길로 다가왔다가 일곱 길로 줄행랑이다(신 28:7).
(“하나님의 영을 들이마시십시오. 벌컥벌컥 들이키십시오.”-엡 5:18)
※ 미켈란젤로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1573~1610), <카드 사기꾼(Card Sharps)>(1596)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잘 표현하였고 근대사실(近代寫實)의 길을 개척했다. 주요 작품으로 《의심하는 토마》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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