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8-02 1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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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이영렬작가의 커피 스토리를 살짝 정리한 것이다.)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후반이었다. 오스만튀르크와 활발한 무역을 하던 베네치아공화국을 통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유럽과 이슬람권의 ‘아침 풍경’은 사뭇 달랐다.
유럽인들은 아침에 맥주를 마셨다. 이슬람권에선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유럽에 들어온 커피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은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맥주와 포도주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기존 시장 체제의 기득권자들의 불만은 높아갔다. 이들은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
‘지옥을 연상시키는 악마의 음료’ ‘신이 이교도들에게 포도주를 금한 대신 준 것이 커피다. 커피를 마시면 사탄에게 영혼을 빼앗긴다’등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급기야 추기경을 비롯해 가톨릭 성직자들은 교황에게 커피를 금지시킬 것을 청원했다. 클레멘스 8세 교황은 사탄의 음료 판단을 내리기 전 커피를 시음한다. 그 맛에 푹 빠져든다. 교황은 말한다.
“이 악마의 음료는 이교도만 마시라고 하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맛있는 건가? 우리가 그것에 ‘세례’를 주어 진정한 기독교도의 음료로 만들어 악마를 놀려주자!( 식연구가 심란 세티, <빵 와인 초콜릿> 중)
그렇게 해서 커피는 교황의 축복을 받는다. 이후 교황의 절대 지지를 얻은 커피는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져갔다. 종교개혁보다 드셌다.

※ 클레멘스 8세가 커피에 세례를 주었다면 재흥이 형은 카페를 성소(聖所)로 바꾼 것일까? 지난 목요일 <VIVA cafe>를 돌아보고 온 내내 지워지지 않는 나의 사유(思惟)다. 사진은 그 중 일부분이다. 나는 이 번 휴가를 이곳으로 다시 간다. 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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