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1-17 0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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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을 이렇게 잘 이해하고 소화해내는 합창단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드물다.”
(※ 합창단은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또 한 번 이곳을 찾기로 했다.)
지난 성탄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정기발표회와 칸타타를 준비했으나 코로나 2.5단계로 취소했다. 예매한 것을 다 물어주어야 했다. 단원들도 지휘자도 많이 허탈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을 추스르기도 전, 정인이 소식을 듣자 달려왔다. 그것도 열일곱 명이나 되었다. 안데르센 공원묘원 광장에서 펼쳐진 소박한 추모음악제는 추모객들에게 크나큰 위로였고 선물이었다.
놀란 추모객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맑고 깨끗한 울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합창단원들도 중간 중간 눈의 초점이 흐려졌고 눈물을 참느라 표정은 흔들렸다. 멀리서 걷던 이들조차 걸음을 멈추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음악에 귀 기울였다.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부르는 찬양, ‘벙어리가 되어도 나는 찬양하리라’는 고백이 아니고 무엇이랴? 저들의 추모가 있어 정인이도 정인이를 만나러 온 이들도 하늘의 위로로 흠뻑 젖는 하루였다.
뿌옇던 하늘도 어느순간 청명한 가을 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 합창단은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또 한 번 이곳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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