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7-17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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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같은 분만실에서 태어난다. 곧 작은 요람이 빽빽하게 늘어선 신생아실로 자리를 옮긴다. 유치원, 학교, 직장, 가정, 심지어 장례식에 이르기까지삶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그리고 바둑판처럼 생긴 좁은 납골당에서 마지막 안식을 얻는다.’ 이 말이 절절해지며 서글펐던 것은 보도 사진 한 장이었다.

()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잠들어 있는 납골당(봉안장), 같은 경주시청 소속의 김도환 선수가 이곳을 찾는다. 바닥에 놓인 꽃은 누구에게 바쳐진 꽃일까? 주소지도 없는 추모의 격식은 너무 서글프다. 명절이 되면 한꺼번에 몰려 눈도장 찍고 떠나야 하는 조문관행은 더 가슴 아프다. 내던져진 듯 뒹구는 저 꽃은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이 이날 들고 왔던 꽃이란다.

좁디좁은 저 숨 막히는 공간을 탈피할 수 없을까?

넓고 한적하며 푸른 공간을 좋아하는 인류의 속성을 이야기 한 것은 하버드의 에드워드 윌신 교수다. 그는 인간이 좋아하는 환경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주변에 막힌 곳이 없이 탁 트인 곳,

둘째, 작은 언덕, 절벽 끝, 산꼭대기처럼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곳,

셋째, 물과 음식이 있는 호수나 강을 낀 곳이다.

나는 그의 말을 명당(明堂)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위 세 가지 조건에다 추모의 공간(작은 채플과 미술관)과 추모의 시간(추모 음악회, 애도 프로그램) 까지 갖춘 하이패밀리의 수목장, ‘소풍가는 날은 명품 중 명품이 아닌가?

한 번쯤 나도 자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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