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7-16 09: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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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두 해도 아니었다. 무려 17년이었다. 그것도 홀로 야생 들풀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1백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았다. ‘토종들풀 종자은행은 집념의 산실이었다. 주인공은 강병화교수다. 그가 한 말이 가슴을 울렸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서는 벼가 잡초고, 보리밭에서는 밀이 잡초입니다. 상황과 자리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어제 하이패밀리는 한 여름의 식목행사를 했다. 조경하시는 분이 작업 중 남게 된 꽃들을 들고 찾아왔다. 덩달아 가까운 리치카페(박진수대표)에서는 명품 소나무가 출입에 방해가 된다며 기증을 해 왔다. 한 그루도 아닌 다섯 그루나....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축복이었다. 박성열목사는 미로의 길에 삐져나온 잔디를 제거하였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내내 묻고 물었던 질문이 있었다.

나는 어디에?”

비로소 알았다.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산삼도 잡초일 뿐이라는 것. 화초와 나무들도 미로를 걸으며 속삭이고 있었다.

너는 어디에?”

(어제 작업 장면들, 마지막 컷이 오로라의 물결로 떠오른 채운(彩雲)인 듯... 기분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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