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2-27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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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1:29)

커피는 권태로 늘어진 영혼을 환희로 적신다. 둔한 영혼에 날카로운 각성과 기쁨을 준다. 오죽하면 ()의 음료라는 별명을 얻었겠는가? 하루 80억잔의 소모량보다 커피를 바꾸는 것보다 종교를 바꾸는 것이 더 쉽다.’는 조르주 쿠르딘(프랑스 문인 )의 한 마디가 이를 잘 대변한다.

확실히 각종 나무 중 최고의 열매는 커피 열매다. 커피는 태우듯이 볶아진다. 절구에 짓이겨진다. 또 다시 뜨거운 불에 바글바글 끓인다. 그렇게 해서 향과 맛을 낸다. 커피 열매는 죽어서야 비로소 산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생명을 닮았다. 커피가 사순절에 더 어울리는 이유다.

양탕국 아저씨 홍경일은 커피를 즐기는 법을 이렇게 말한다.

“(커피는) 결국 흙의 맛이다. 입으로 느껴지는 쓰고 달고 신 맛의 감각이 아니다. 커피가 자라난 흙의 맛이 난다.”

커피 너머의 흙의 맛을 맛볼 수 있는가? 이 정도면 경지다. 흙이 무엇인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3:19)

언젠가 우리 모두 나그네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재의 수요일을 커피로 이어갈 수 있다면....”

커피가 사순절에 어울리는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는 순간이다.

사순절의 커피는 단연코 메멘토모리 커피다. 커피마을 양탕국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010-3565-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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