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7-15 09: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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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끊기고 프로그램도 멈추고... 소모임과 식사까지도 금지당했다. 조용하다 못해 고독하다. 그것도 지독하게.
릴케는 말한다.
고독은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위대하며, 견뎌내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가 맞이하는 밤 가운데 가장 조용한 시간에 자신의 내면 속으로 걸어 들어가 몇 시간이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 바로 이러한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독을 버리고 아무하고나 값싼 유대감을 맺지 말고, 우리 심장의 가장 깊숙한 심실(心室)속에 고독을 꽉 채워라.”
늘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이들은 불행하다. 고독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사람과 사건들 속에서 고독(solitaire)할수록 하나님과의 연대(solidaire)는 깊어진다.
그래서 난 solitaire(솔리테르)라 쓰고 하나님은 solidaire(솔리데르)라 읽어 주신다.
, 이제야 고독을 배우는 중이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이다.
(사진은 김승범기자의 <고독, 그 구별된 시간으로>란 제하의 기사의 사진자료로 찍은 것이다. 청란교회의 한 모습이다. 고독의 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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