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05-19 13: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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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정현종시선집 p.123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코로나19시대의 구호, 하지만 여전히 기대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생의 역설.

<비스듬히 체어>는 꼿꼿이 홀로 살아보겠노라는 인생들을 조용히 끌어당긴다. 함께 기대 살자고.

(파우제 한 켠에 설치되어 있다. 의자가 빙긋이 웃고 있다. 내 아버지의 말 없는 미소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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