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6-07-15 0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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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나의 목회는
아무리 똥을 닦아도 똥이 묻어나오는 이유는 뭘까? ‘똥 닦지 말라’는 거다. 똥구멍이 더럽다고 항문 도려낼 수는 없잖은가. 어쩌면 목회는 성도들의 똥구멍 닦아주는 것 아닌가? 깨끗하려고만하다 항문 질환으로 고생한다. 목회,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내게는 강박증이 심했다.
꼴을 못 보는 성질이 있었다. 많이 후회한다. 목회는 할아버지 심정으로 하면 성공이다.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 후회스럽다.
1.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게 된 이야기
교회를 너무 사랑했고 열심히 특심이었다. 이유는 딱 하나다. 덜 타락할 듯 싶었다.
2. 지금까지 섬긴 교회와 그곳에서 배운 것
초량교회(담임:최동진)에서는 베어드 선교사의 선교 열정을 배웠다. 호산나교회(담임: 최홍준)에서는 가정설교와 상담설교 영역을 개척하는 기회를 얻었다. 호산나교회는 가정사역의 못자리가 되어 주었다. 사랑의 교회(담임: 옥한흠)에서는 큰 꿈으로 달궈졌다.
3. 목회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목회는 예술이다. 도를 닦아라. 도 중에 도는 ‘내비도’다.
(“조각가의 육체는 노예처럼 일하고 정신은 황제처럼 군림한다.” 루마니아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가 남긴 말이다. 세상을 새롭게 조각하려 했던 이들에 대한 위로처럼 들린다. 목회자는 머슴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4. 목회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배신때리고 떠난 이들이 다시 돌이켜 교회로 돌아올 때.
(탕자를 기다리다 품어주었던 아버지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5. 가장 힘들었던 순간
충성 맹세(?)를 했던 성도의 뒤통수를 보게 되었을 때

(난, 그래서 존경한다는 사람 제일 싫어한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존경한다며 온갖 너스레 떨던 사람이 가장 먼저 배신때린다. 다윗도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기면서 ‘뒤끝’ 작렬이 있었던 것처럼 나도 꼭 손 봐주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도... 한없는 나의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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