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성경낭송마라톤 참여자 분석 결과 발표
30·40대 참여자 54.7%, 가족 단위 58.1%로 압도적
“함께하는 신앙 콘텐츠에 목말라”가나안 성도도 유의미한 참여

하이패밀리 제공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보고입니다. 금은보석을 캐듯 말씀을 찾으면 지혜와 명철을 더하십니다. 성경은 금은철동보다 모자라지 않은 하늘의 보화가 감춰진 책입니다.”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성경 낭송 마라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0·40세대가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족 중심의 성경 읽기 문화에 대한 높은 갈증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하이패밀리가 발표한 ‘성경 낭송 마라톤 참여자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3700~4500명(상품 배포 기준)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행사 후 유튜브 시청자를 포함하면 약 5000명 이상이 성경 낭송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80여개 교회가 참여했다.설문에 응답한 147명을 분석한 결과 30대(27.7%)와 40대(27.0%)를 합친 비중이 54.7%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는 60대 이상(25.0%) 참여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특히 참여 형태에서 가족 단위가 58.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개인 참여(27.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신앙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주목할 만한 점은 가나안 성도(7.4%)와 구도자(2.0%) 등 기존 교회 시스템 밖의 인원들이 유의미한 참여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기존 예배 방식에 식상함을 느껴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성경 낭송이라는 본질 중심의 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신앙 경력별로는 21년 이상 장기 신앙인이 37.8%로 가장 많았지만, 1~5년 차 초신자도 32.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성경에 대한 전 세대 관심을 확인시켰다.송길원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30·40세대가 가족 중심의 신앙생활을 지향하며 비대면과 모바일 환경에서 본질적 텍스트인 성경에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현장에서 그대로 입증됐다”고 말했다.낭송 마라톤은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본당을 방송 송출 가능한 스튜디오로 개조해 진행됐다. 전문 방송 인력을 투입해 지난달 31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일 오후 3시 20분경까지 약 24시간 동안 성경을 낭송했다.현장에는 50여명 참여자가 제한적으로 입장했으며 40여명 낭송자가 릴레이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 내려갔다. 행사 전 과정은 유튜브 ‘하이패밀리’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행사의 기획적 특징도 눈길을 끌었다. 100세 김경래 장로가 시작을 열었고, 5세 어린이가 주기도문으로 마무리하는 등 목회자와 평신도, 성우와 일반인, 남한 성도와 탈북민이 함께 참여해 세대와 계층을 넘어선 통합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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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를 비롯해 KBS 아나운서 출신인 신은경 권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 다양한 신앙인들이 낭송자로 참여했다. 가족 단위 낭송도 이뤄져 할아버지, 아버지, 엄마가 함께 성경을 읽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인 고 김용기 장로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옹기장이선교단과 CCM 가수들의 찬양과 함께 자정에는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의 송구영신 예배를 중계해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더했다.송 목사는 “성경에는 운율과 리듬이 있어 자신의 목소리로 낭송할 때 영혼의 DNA에 새겨진다”며 “그래서 성경은 눈으로 보는 책이 아니라 입으로 본다는 표현이 있다”고 설명했다.송 목사는 가정예배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송 목사는 “참석자 가운데 가정예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성경 낭송을 통해 부담을 줄였다는 반응이 많다”며 “아빠가 출장 가도 가족 단톡방에 낭송을 틀어놓고 함께 듣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청란교회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7명의 아이가 줌 단톡방에서 저녁 9시에 30~40분씩 성경을 낭송하며 방장도 뽑고 기도도 나누는 등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그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30·40세대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특히 개역개정이 아닌 새번역 성경을 사용해 듣기만 해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체로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했다.그러면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데이터에 기반을 둔 30·40세대의 필요를 정확히 관통한 사례”라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 사역의 방향성을 객관적 수치로 증명한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성경 읽기에 계획하는 이들에게 도전을 주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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