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1-16 0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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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한국시인협회장)께서 전화를 걸어왔다. 정인이를 생각하며 추모시를 쓰고 싶다고.

그리고는 늦은 밤, 시를 보내왔다. 울면서 쓰셨다고 했다. 그 마음이 절절했다.
오늘 이 시를 정인이가 잠든 안데르센공원묘원의 담벽에 설치해 공개하기로 했다.

추모객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 하나를 얹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늘나라 아기천사님
세상에 잘못 내려와
길을 잃고 헤매다 가셨네
미안해요 아기님
좀더 사랑해 드리지 못하고
좀더 붙잡아드리지 못해서
미안할 뿐이에요
하늘나라 가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울지도 말고
반짝이는 별로만 사세요
방긋방긋 꽃이 되세요
잘못했어요 하나님
우리에게로 온 하늘의 손님
울려서 돌려보낸 우리
다만 여기 와 무릎 꿇어요-나태주
이 시를 정택영화백(재불화가, 청란교회 선교사)께서 고유한 필체와 그림으로 담아냈다.
오늘 이 시를 정인이가 잠든 안데르센공원묘원의 담벽에 설치해 공개하기로 했다.

추모객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 하나를 얹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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