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1-01-15 11: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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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짜로 출간된 <죽음의 탄생>(도서출판 해피홈) 1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정인이의 주검이 내 마음 속의 거짓과 욕망, 절제되지 않은 분노, 가정에서 정서학대와 언어살인, 폭력....

사랑하고 살라는 가르침을 거부한 채 미움으로 준 상처의 회복을 위한 순교자의 피흘림이 아니라면 그 무엇일 것인가?”
‘아빠, 제발 죽지 말아요’
한때는 고대 문명의 요람으로 손꼽히던 땅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평야를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과 팔미라 유적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사막의 진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2300만 민족이 난민 신세가 된 슬픔의 땅이 되었다. 내전의 상흔은 깊고 깊다.

정치 불안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북아프리카와 아랍 세계를 탈출한다. 새 삶을 찾아 작은 배에 가득 가득 올라탄 채 죽음의 항해를 한다.
아일린의 주검은 그 상징이다. 아이는 죽어가면서 어떤 기도를 했을까?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을까?

그는 죽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일린의 주검은 이기심의 바다에 침수한 인류애, 사랑, 일상, 가족, 생명을 구조하라는 신(神)의 명령이 아닐까?
글은 ‘2015년, 세상을 울렸던 사진 한 장’이란 소제목과 함께 ‘그리고 5년 뒤 찾아온 코로나’로 이어진다.

한데 책을 받아든 내내 코로나 대신 ‘그리고 5년 뒤 찾아온 정인이’란 제목으로 겹쳐 보이며 정인이 사진과 오버랩되는 이유는 뭘까?

두 사진이 음영으로 교차하면서 많은 질문을 던진다.
정인이를 땅에 묻고 난 후 다시 가슴에 묻기 시작할 때부터 내 마음을 후벼 판 것은 창조의 첫 가정에서 있었던 끔찍한 살인사건이었다. 하나님이 아벨에게 물으신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너의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는다.”-창세기 4:10
“정인이의 주검이 내 마음 속의 거짓과 욕망, 절제되지 않은 분노, 가정에서 정서학대와 언어살인, 폭력....

사랑하고 살라는 가르침을 거부한 채 미움으로 준 상처의 회복을 위한 순교자의 피흘림이 아니라면 그 무엇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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