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의 요즘생각

작성자 admin 시간 2020-10-31 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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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땅 밑도 그렇다. 명당이라고 해서 값비싼 돈을 지불하고 장례를 치른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장(移葬)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 땅 밑은 어떤 세상일까?

거기 수몰인간이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80%가 이 지경이라 한다. 옛적에는 파충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두꺼운 관을 썼다. 그것도 불안해 석회가루를 뿌린다. 관이 숨을 못 쉬게 되니 결로(結露)가 생긴다. 시간이 지나며 물이 차게 된다. 땅에 구멍을 뚫고 나니 물길을 잡아주는 꼴이 되어 물이 모이기도 한다.

이어지는 개장(改葬) 절차. 또 다시 시신을 꽁꽁 묶는다. 무슨 죄가 저리도 큰 것일까? 칠성판을 쓴다. 죽음의 신에게 맡겨 보호받지 못한 복을 또 다시 빈다. 참 염치없다. 그제야 화장터로 간다. 이어 숨막의 납골당.

현대판 부관참시(剖棺斬屍)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제 비극은 멈추어야 한다.

(사진은 1, 2년도 아니고 묘를 쓴지 28년이 지난 시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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